요즘 아이들은 태블릿을 일찍부터 접하고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서 거북목이 되기 쉽습니다. 책상에 앉을 때도 바른 자세로 앉지 않으면 등이 굽거나 골반이 틀어질 수 있지요. 키가 커야 하는 성장기 아이들이 벌써부터 거북목이 되고, 등이 굽어 보인다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른 자세를 위해서 신경 써야 할 것은 사실 책상보다는 의자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 아이가 책상에 앉았을 때 어떤 자세로 앉아야 하는지와 함께 연령 및 체형에 맞는 의자 선택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의자에 앉는 바른 자세
의자에 앉는 바른 자세는 단순히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아니라, 의자와 책상, 그리고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먼저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 전체를 등받이에 자연스럽게 밀착시켜야 합니다. 허리를 공중에 띄운 채 억지로 펴는 자세는 오히려 허리 근육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의자가 너무 깊다면 허리에 등받이나 쿠션을 받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앉으면 골반이 바로 서게 되고, 척추는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의자 끝에 걸터앉는 자세는 골반을 뒤로 기울게 만들어 거북목이 되거나 등이 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되죠.
하체 자세는 무릎과 엉덩이의 각도가 약 90도가 되도록 하고, 발바닥은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합니다. 발이 공중에 뜨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고 허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의자가 높다면 발 받침대를 두어 하체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상체는 어깨와 고개의 위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집중하다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움츠러들기 쉽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목과 승모근의 긴장이 높아져 좋지 않습니다. 어깨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두고, 팔꿈치는 몸통 옆에 편안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개는 앞으로 빼지 말고 턱을 살짝 당긴 상태에서 귀, 어깨, 골반이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해야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책상과 눈높이를 맞추어야 합니다. 책이나 모니터가 지나치게 낮으면 고개를 숙이게 되어 자세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대나 모니터 받침대를 활용하면 바른 자세로 앉는 데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 체형에 맞는 올바른 의자 선택법
아이가 책상에서 바른 자세로 앉기 위해서 꼭 신경 써주어야 할 것이 바로 의자 선택입니다. 아이의 키와 체형, 성장 속도를 고려하여 아이에게 맞는 의자 선택이 중요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가 앉았을 때 무릎이 약 90도로 구부러지고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는 것이 바른 자세이므로, 이에 맞는 의자 높이를 선택해야 합니다. 발이 공중에 뜨게 되면 자연스럽게 허리에 부담이 가고 자세가 무너지니, 이 부분도 유념해야 합니다. 등받이는 허리를 단단히 고정해 줄 수 있어야 하며, 허리 곡선 모양대로 받쳐주는 구조가 좋습니다.
이를 위해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의 그때그때 키와 체형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가 좋습니다.
팔걸이는 선택사항이지만, 책상 높이와 맞지 않는 팔걸이는 오히려 어깨를 긴장시킬 수 있습니다. 의자가 책상에 비해 너무 높을 때 고개를 숙이면서 어깨가 위로 올라가는 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너무 딱딱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푹신한 의자는 오래 앉았을 때 금방 자세가 틀어지기 쉽습니다.
책상을 고를 때 부모가 선택한 후보 중에서 최종적으로 아이에게 보여주어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책상을 주로 고르게 되는데, 의자도 아이가 직접 앉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직접 앉혀 보고, 아이가 편안해하는지, 자세를 바르게 유지될 수 있을지 등을 보는 것입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책상 환경 세팅 팁
의자를 잘 골랐다면 이제는 책상과 높이를 맞추는 단계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의자에 앉아 있어도 책상 높이가 맞지 않으면 자세는 쉽게 무너집니다. 책상 높이는 아이가 의자에 깊숙이 앉았을 때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올라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때 어깨가 들리지 않고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책상이 너무 높으면 팔을 억지로 올리게 되어 어깨와 목에 긴장이 쌓이게 됩니다. 반대로 책상이 너무 낮으면 몸을 앞으로 숙이게 되고, 고개가 계속 아래로 향해 거북목이 되기 쉽습니다.
인식하지 못할 수 있지만, 책상의 정리 상태도 자세에 큰 영향을 줍니다. 책이나 공책, 태블릿은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낮게 두면 고개를 많이 숙이게 되고, 너무 높으면 목이 뒤로 젖혀질 수 있습니다. 장시간 공부를 해야 한다면 독서대나 각도 조절 거치대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책을 약간 세워 두기만 해도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줄어들어 목과 허리의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발의 위치입니다. 아이 키에 비해 책상과 의자가 높다면 발이 바닥에 닿지 않지요. 이때 발이 공중에 떠 있으면 몸이 불안정해지고 허리에 힘이 더 들어갑니다. 이런 경우에는 발 받침대를 두어 발바닥이 단단히 지지되도록 해 주세요. 하체가 안정되면 상체도 자연스럽게 안정되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결국 바른 자세는 의자 하나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의자, 책상, 책의 위치, 발의 지지까지 모두 맞아야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세가 만들어집니다. 아이 바른 자세를 잡아주기 위해 “허리 펴”라고 자꾸 말하는 것보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이가 학령기에 접어들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져 자세가 틀어지는 것은 아닌가, 성장에 악영향이 있지는 않은가 걱정이 됩니다. 어떤 자세가 바른 자세인지에 대해 알고 우리 아이 체형에 맞게 선택해주며, 책상 환경 또한 바른 자세에 도움이 되도록 세팅해준다면 학습 집중력은 유지하면서 아이의 체형 및 척추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아이 방 꾸며줄 때 스탠드 고르는 팁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성장기 아동의 근골격 발달과 생활 습관 관련 자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