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해외여행을 간다니, 어느 때보다 설렐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챙겨주어야 할 것이 많은 아이와, 또 국내와는 상황이 다른 다른 나라에 여행 가는 것이니 준비할 점도 많을 것입니다. 미성년자 동반 여행에 필수인 서류들도 있는데, 이를 챙기지 않았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와 해외여행할 때 챙겨야 할 여권과 서류, 기타 필수 준비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 준비물 - 여권, 출입권 관련 서류
아이와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여권과 출입국 관련 서류입니다.
여권이 없다면 외교부 규정에 맞는 사진을 찍어 가까운 시청이나 구청에서 여권 발급 신청을 합니다.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위임장을 작성해야 해요. 시청이나 구청에 가면 샘플이 잘 구비되어 있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항상 계시기 때문에 작성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영문을 정확히 썼는지는 두 번 세 번 확인해야 합니다. 신청 시 입력한 영문 그대로 여권이 만들어지고, 영문을 수정하는 데에는 또 다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발급 수수료를 지불하면 며칠 후에 수령하라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신청자 신분증과 접수증을 가지고 가서 찾아보면 됩니다.
이미 발급한 경우라면,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의 여권은 성인 여권과 달리 유효기간이 최대 5년으로 짧기 때문에 출국일 기준으로 반드시 만료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입국 시 여권 잔여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출발이 임박해서 여권 재발급에 발을 동동거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부모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문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영문 주민등록등본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국 규정을 미리 확인하여 발급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등본은 '정부24'에서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준비물
짐을 쌀 때에는 무작정 이것저것 챙기기보다는 상황별로 꼭 필요한 준비물을 체크하여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중
먼저 기내에서는 아이가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해 줄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간식, 스티커북, 색칠 도구, 작은 장난감을 준비해도 좋고, 태블릿에 영상을 많이 저장해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저귀를 차는 아기는 기저귀를 여유 있게 준비하고, 물티슈, 기저귀 패드, 여벌 옷 등을 꼭 기내 가방에 챙겨야 합니다. 챙긴다고 챙겼는데 수화물로 맡겼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유식을 하기 전이라면, 이륙할 때 아이가 무섭지 않도록, 또 귀가 아프지 않도록 이륙하는 순간 수유를 하거나 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옷은 여행지 날씨뿐 아니라 실내외 온도 차이를 고려해서 얇은 겉옷과 긴팔 옷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입도록 하여 더울 때는 한 겹 벗고, 추울 때는 한겹 덧입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등 아이 피부가 예민한 경우 아이 전용 세면도구, 로션, 크림, 선크림, 연고 등을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입니다. 현지에서 파는 제품은 아이에게 잘 맞는지 알 수 없고, 아이에게 맞는 제품을 해외에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비상약입니다. 해열제, 해열 패치, 비상용 체온계(종이로 나온 제품이 있습니다.), 종합감기약, 소화제, 설사, 멀미약, 상처 연고, 밴드 등을 챙깁니다. 보안검색에 대비해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성분표를 출력하거나 약상자째 들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약은 수화물로 부치는데, 밴드, 알레르기약, 해열제, 상처연고 등은 기내용 가방에 조금 넣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여행자보험도 들어두는 것이 좋고요.
사실상 요즘 여행자 보험은 필수입니다. 아이는 낯선 환경에서 갑자기 아파질 수 있는데, 외국인 신분으로 고액의 병원비를 부담할 수 있습니다. 또, 분실, 고장,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아이 전용 보장 항목이 포함된 보험을 선택하면 현지 병원 진료, 응급 치료, 의료 통역, 긴급 이송까지 대비할 수 있어 부모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면, 보험 증권 출력본과 모바일 파일을 함께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대비해 아이용 숟가락, 포크, 젓가락을 준비하고, 일회용으로도 여분으로 챙겨가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밥을 먹거나 이것저것 간식을 먹다 보면 자잘한 쓰레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롤백, 지퍼백 등을 가져가면 바로바로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처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여기에 아이 이름과 보호자 연락처가 적힌 네임택이나 팔찌를 준비하면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고, 유아차도 기내 반입용인지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숙소, 동선, 일정 등 체크사항
준비물 외에 숙소 및 이동 동선, 일정 등을 아이를 배려하여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탑승하는 항공기 기내 유아식 신청 가능한지도 확인해 보고 미리 신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유아 서비스가 항공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항공사는 기내 요람, 우선 탑승 등 추가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지 도착 후 아이가 아플 경우를 대비해 숙소 주변 병원, 약국, 소아과 위치를 미리 지도 앱에 저장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이동 거리, 교통편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장거리 이동이 많은 일정이라면 중간중간 일정에 휴식 시간을 충분히 넣어 피로하지 않게 해 줍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여행 전체 일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출발 전에 충분히 쉬게 해 주고 건강관리에 신경 쓰며, 여행 중에도 피로하지 않도록 일정을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즐거워할 일정을 많이 넣는 것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먼저 하고 계시죠. 마지막으로 부모가 여유를 가지고 여행할수록 아이도 안정감을 느끼며 여행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낯선 환경에서 아이는 더더욱 부모에게 의지할 텐데 부모가 우왕좌왕하면 아이도 불안하겠지요.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조금 더 부지런히 미리 체크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조금은 피곤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여행 중에 불편함을 줄이고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위와 같은 준비물과 체크사항들을 챙겨보시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편안한 해외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