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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말 늦은 늦은 아이(언제까지, 검사, 부모 팁)

by 업스토리 2026. 3. 22.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늦는다면 부모는 우리 아이가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두뇌 발달 쪽으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큰 걱정을 하게 됩니다. 또래 아이들이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모습만 보아도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말이 늦은 아이는 생각보다 매우 많고, 대부분은 점차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탓하거나 부모 자신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말이 늦은 아이의 특징, 기다려도 되는 경우와 아닌 경우,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말 늦은 아이, 언제까지 기다려도 될까

아이마다 걷는 시기, 이가 나오는 시기가 제각각 다르듯이 말을 하는 시기도 아이마다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어떤 아이는 돌 전에 단어 두세 개를 이어 말하지만, 어떤 아이는 두 돌이 지나도 말을 거의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마다 속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말이 늦다”는 이유만으로 이것이 문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아이가 말을 이해하는지 여부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한테 와”, “공 가져와”, “앉아”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알아듣고 행동한다면 언어 이해 능력은 있는 것입니다. 또 부모의 표정이나 목소리에 반응하고, 웃거나 울거나 화를 내는 등 아이가 타인과 감정 교류가 잘 된다면 아이가 그저 속도가 늦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 18개월 전후에는 단어 몇 개를 말하고, 24개월쯤에는 두 단어를 이어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은 평균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반대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거의 돌아보지 않거나, 눈을 잘 마주치지 않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에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는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거나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육아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부모의 불안만 키우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와 속도 차이보다는 청력문제, 자폐스펙트럼 등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한 징후는 어떤 것인지를 먼저 알고 그러한 징후가 보였을 때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입니다. 속도와 관련해서는 정기적으로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으니, 문진표를 작성하고 소아과에서 발달 상담을 받으면 객관적인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훨씬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너무 서두르지도, 무작정 기다리지만도 않는 태도가 중요하겠습니다. 단순히 속도가 느려서 지금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이외의 요인 때문에 말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단과 클리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다음 주제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아이의 말이 단순히 느린 것이 아니라 진단과 클리닉 등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모습이 함께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이름을 여러 번 불러도 잘 돌아보지 않거나, 쳐다보아도 눈을 자주 피하고 눈 맞춤이 거의 없는 경우, 원하는 것이 있어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어른의 손을 끌어당겨서 본인에게 해달라는 등 기본적인 의사 표현이 부족하다면 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의사소통 발달이 늦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24개월 전후에는 두 단어를 이어 말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가 지나도 단어가 거의 없거나 여전히 옹알이 수준에 있다면 발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 하던 말을 갑자기 하지 않게 되었다거나,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던 모습이 줄어들고 혼자 물건만 반복해서 만지거나 줄 세우는 행동이 많아졌다면 자폐스펙트럼이 아닌지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부모가 하는 간단한 말이나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이리 와”, “공 가져와” 같은 말에도 아무 반응이 없다면 언어 이해 능력이 잘 발달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모습이 발견된다면 청력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큰 소리가 나도 잘 놀라지 않거나, 뒤에서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는 귀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말을 배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청력검사를 해주지만, 자라나면서 혹시 청력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검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에도 말이 늦을 수 있습니다.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한 아이는 뇌가 소리를 더 강하게 듣고 불편하게 느낍니다. 사람의 말소리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지면 대화를 피하게 되고, 언어를 충분히 듣고 익힐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말이 늦을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일상적인 소리에도 놀라거나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 귀를 막기도 합니다. 아이가 이런 반응이 있을 때에는 청력검사와 발달 평가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위와 같은 반응 한 가지만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반응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처음에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전반적인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청력 검사나 발달 평가, 언어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후 발달클리닉이나 언어치료실에서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의사소통 능력을 끌어올리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많은 부모가 치료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놀이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가 클리닉에 다닌다는 것 자체가 걱정스러운 일이 수 있겠지만 아이의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도와줄수록 평균 발달 수준에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지며, 부모의 걱정도 오히려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아닐까?” 하고 불안해하기보다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 말 트이기 위한 부모 팁

위와 같이 진단을 받아보아야 할 상황 이외에 그저 말이 늦은 아이에게는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많이 함께하는 것’이 아이 말을 틔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이는 책이나 영상보다 사람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말을 배웁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고 싶다면, 아이와 눈을 맞추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며 상호작용을 많이 해주세요.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계속 듣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머릿속에 언어가 저장됩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하루 일과 전체를 말로 설명해 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네”, “기지개 켜자”, 옷 입힐 때 “팔 넣자”, “단추 잠그자”, 밥 먹을 때 “아이 맛있다”, “치즈도 먹어 볼까?”처럼 아이의 행동을 그대로 말해 주세요. 아이가 손으로 가리키기만 할 때는 바로 주지 말고 “물 줄까?”, “공으로 놀고 싶어?”라고 대신 말해 주고 잠깐 기다려 보세요. 이런 경험이 아이가 말하려는 동기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글을 모두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림을 보며 단어만 반복해서 말해주어도 충분합니다. 단어를 반복해서 들려주면 아이의 뇌가 그 소리를 기억하고 의미와 상황을 함께 연결할 시간이 생깁니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들을수록 아이에게 익숙해져서 이해가 깊어지고, 자연스럽게 따라 말하기가 쉬워집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여 들려주는 의미로,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율동하며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이 나는 리듬에 가사는 반복되는 부분이 많고, 아이가 따라 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율동과 함께 불러주면 아이의 흥미를 더 끌 수 있어서 아이가 더 잘 따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언어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위 내용들이 종합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반복과 은율을 가지고 있는 의성어, 의태어입니다. 아이가 말을 배우는 시기에는 특히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있는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면 아이가 좀 더 빨리 말을 떼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내는 소리를 어른이 그대로 따라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내는 소리를 그대로 따라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대화가 되고 있다고 느끼고 더 많은 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아이가 입으로 소리를 많이 내고 단어를 많이 들을수록 아이 말하기는 좀 더 빨리 늘어날 것입니다.

 

 

정리

우리 아이가 말이 늦는다면 부모로서 걱정되는 마음이 매우 크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사랑과 충분한 상호작용 속에서 꾸준히 발전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믿고 매일 반복적인 언어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매일 조금씩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놀아 주는 시간이 최고의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아이가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다거나 큰 소리에도 뒤돌아보지 않는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기에 검사를 받아 빨리 대처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며 이후의 걱정을 덜어주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천천히 말을 건네 보세요. 그 따뜻한 대화가 쌓여 어느 순간 아이의 입에서 새로운 말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모습

 

출처 및 참고자료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 영유아 발달 및 감각 특성 자료
  • 보건복지부 — 영유아 건강검진 및 발달 안내
  • 미국소아과학회(AAP) — Developmental Milestones & Sensory Processing
  • ASHA (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 Speech, Language & Hearing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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