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면 온 집안에 아이 물건으로 가득 차게 되지요. 어른들의 물건은 보이지 않고 아이들 물건이 방이며 거실이며 한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 3~4살 때 특히 아이들 장난감이 많아지면서 거실 두면이 모두 아이들 물건으로 가득 찬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불어나는 아이들 장난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처음에는 무작정 치우기만 했는데 다시 금방 뒤죽박죽 되고 정리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설명드리는 내용처럼 하나하나 정리하였더니, 이제는 자리가 잡혀 아이도 스스로 자기 물건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환경은 아이 집중력, 안정감, 그리고 생활 습관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돈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아이 장난감을 잘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하여 정리하여 드립니다.
장난감 분류와 정리 기준 만들기
아이 장난감을 정리하기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아무 기준 없이 한 번에 다 치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이렇게 치우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금방 지치고, 며칠 지나면 다시 어지러워집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리 기준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장난감을 모두 한 곳에 모아 보세요. 그리고 종류별로 나눕니다. 예를 들어 블록, 자동차, 인형, 퍼즐, 역할놀이 장난감, 만들기 도구처럼 비슷한 것끼리 묶어주세요. 이렇게 나누는 것만으로도 전체 양이 눈에 보이고, 불필요한 장난감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아이가 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어떤 것인지,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나눕니다. 아이가 매일 가지고 노는 장난감, 가끔 사용하는 장난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으로 구분해 보세요.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은 아이 손이 잘 닿는 낮은 위치에 두어 아이가 스스로 꺼내고 다시 넣을 수 있도록 합니다. 반대로 잘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은 상단 수납이나 별도의 박스에 보관하세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버릴 것과 남길 것’을 정하는 것입니다. 망가진 장난감이나 너무 오래된 장난감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난감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추천하는 방법은 장난감을 순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의 절반만 꺼내두고 나머지는 보관해 두었다가 2주나 한 달 뒤에 바꿔주면 아이는 새로운 장난감을 받은 것처럼 흥미를 갖게 됩니다. 이 방법은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도 좋고, 집에 있는 장난감을 충분히 활용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이처럼 정리 기준을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두면 이후에는 훨씬 쉽게 유지할 수 있고, 아이도 자연스럽게 정리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공간 활용의 극대화
공간이 넓지 않더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훨씬 넓고 깔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공간’과 ‘숨기는 공간’을 잘 나누는 것입니다.
먼저 바닥 공간은 최대한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바닥에서 놀이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바닥이 넓을수록 아이가 활동하기 편합니다. 그래서 장난감을 바닥에 쌓아두기보다는 벽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벽 선반이나 벽걸이 수납함에 정리해 두면 바닥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단, 아이가 잡고 일어설 수 있을 때에는 아이가 선반이나 벽걸이에 늘어뜨려진 물건을 잡고 올라가려 하다가 떨어져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아이 손에 닿지 않도록 높이 설치하도록 합니다.
또한 수납함도 꼼꼼히 선택해야 합니다. 겉이 불투명한 서랍보다 투명한 것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보여야 아이가 쉽게 찾고, 다시 정리할 때도 편리합니다. 너무 투명하여 지저분해 보인다고 하면 반투명한 것도 괜찮습니다. 색깔별로 구분된 박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빨간 박스는 자동차, 파란 박스는 블록처럼 정해두면 아이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바퀴 달린 정리함도 활용도가 꽤 좋습니다. 필요할 때는 꺼내서 사용하고, 정리할 때는 한쪽으로 밀어 넣을 수 있어 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공간을 구역별로 나누어 활용해 보세요. 놀이 공간, 책 읽는 공간, 쉬는 공간, 정리 공간처럼 활용도에 따라 공간을 구분해 주면 아이가 “이곳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여기에서는 놀이를 하고, 다 놀았으면 정리 공간으로 가서 장난감을 넣는 패턴을 반복하면 아이에게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도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 만들기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부모가 계속 치워줘야 한다면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 눈높이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정리함이 너무 높거나 아이 스스로 열기 어려우면 아이는 정리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가 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수납함에 그림이나 사진, 스티커를 붙여주세요. 글자를 모르는 아이도 그림을 보면 어디에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니카나 RC카 등 자동차 장난감들은 자동차 그림이 붙어 있는 정리함에 넣고, 색연필, 색종이 등은 미술도구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정리함에 넣는 식입니다.
또, 정리를 놀이처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 노래가 끝나기 전에 정리하기 도전!”, “누가 더 빨리 정리하나 해볼까?”처럼 정리를 놀이처럼 접근하면 아이는 재미있게 참여합니다. 억지로 시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지요.
아이가 스스로 정리한 뒤에는 꼭 칭찬해 주세요. “스스로 정리했구나, 대단하다.”, “그림을 보고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알고 넣었구나” 처럼 아이의 노력과 행동에 칭찬을 해주면 아이에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행동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따라 합니다. 부모가 평소에 정리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아이도 정리하는 습관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아이 장난감 정리 핵심 포인트
1. 정리 기준 만들기
종류별 / 사용 빈도별 / 버려도 되는 장난감 구분
2. 공간 활용
'보이는 공간'과 '숨기는 공간' 구분
→ 벽 공간 활용, 똑똑한 수납함 선택, 공간의 역할 구분
3. 아이의 정리 습관 형성
아이 눈높이에 맞는 환경 조성, 정리를 놀이처럼, 칭찬은 필수
마무리 정리
정리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부지런하여 물건이 어질러질 때마다 바로바로 물건을 정리하면 좋겠지만, 몸이 여러개라도 모자란 육아맘에게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환경 설계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기준을 정하여 물건들을 분류하나 후 정해진 장소에 수납하고, 정리하기에 효율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아가 아이가 직접 정리하는 습관까지 만들어주면 금상첨화입니다. 오늘은 장난감 하나만이라도 분류해 보세요. 한 번에 모두 정리해보고자 하면 마음에 부담이 더 생겨 시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이것, 내일은 이것처럼 하루하루 하나씩 분류하고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정리된 공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미니멀 라이프 및 정리법 관련 자료 - Marie Kondo 공식 사이트 (https://konmari.com/)
- 육아 및 아이 발달 정보 - 육아정책연구소 (https://www.kicce.re.kr/)
- 어린이 환경 및 생활습관 연구 - 세이브더칠드런 (https://www.sc.or.kr/)
- 가정 수납 및 공간 활용 트렌드 - IKEA 코리아 (https://www.ikea.com/kr/ko/)
- 교육 및 아동 발달 정보 - 교육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mo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