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며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고, 특히 수학을 잘했으며 합니다. 수학은 아무리 사교육비를 많이 들인다고 해도 빨리 늘지 않는 것 같고, 어릴 때부터 미리미리 차근차근 준비해주어야 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하게 할 수 있을까요? 요즘 초등학교 수학문제는 단순 연산보다는 문제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데에 중점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 수학머리를 키우기 위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아이 수학머리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수학습관 형성 방법, 연산을 넘어 사고력을 키우는 학습 전략, 놀이를 활용한 수학 학습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수학습관 만들기
아이 수학머리의 출발점은 수학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교육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지속 가능한 수학습관’입니다. 하루에 몰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수학을 접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몰아서 하면 아이에게 부담이 되고, 매일 조금씩 하면 아이의 뇌가 수학을 스트레스가 아닌 일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학습 루틴이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수학을 접하게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학습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부모가 정답을 맞혔는지에만 집착하면 아이는 수학을 평가받는 과목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반대로 “어떻게 생각했는지 말해볼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면, 아이는 자신의 사고 과정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틀린 답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아이 수학머리를 좌우합니다. 틀렸다는 이유로 바로 지적하거나 정답을 알려주면 아이는 생각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고, 힌트를 통해 스스로 답을 찾게 하면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연산 속도보다 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를 세는 것, 비교하는 것, 규칙을 찾는 활동은 모두 수학적 사고의 기초가 됩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수학습관은 이후 학년이 올라가도 아이의 수학머리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수학적 사고력 키우는 학습법
요즘 수학교육과정이 서술형 문제와 과정 중심 평가 비중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단순한 연산, 계산보다는 사고력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풀이 과정을 말로 설명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문제를 풀고 난 뒤 “이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어?”, “다른 방법도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아이는 자신의 사고를 정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논리력, 언어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이 함께 발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정답만 인정하기보다는 같은 문제라도 여러 가지 풀이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아이는 수학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러한 인식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중요한 능력이 되고, 복합 문제나 응용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생활 속 수학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사고력을 향상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장을 보며 가격을 비교하거나, 요리를 하며 분량을 나누고, 시간을 계산하는 활동은 단순하지만 놀랍게도 모두 훌륭한 수학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수학을 연관시키다 보면 수학을 단순 시험과목으로 딱딱하게 생각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을 적용하는 사고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생활에 스미는 수학적 사고야말로 아이의 수학머리를 키우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놀이학습으로 자연스럽게 키우는 아이 수학머리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두뇌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놀이를 통해 경험하게 할 때 집중력과 이해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공부’라는 단어에는 부담을 느끼지만 ‘놀이’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따라서 보드게임, 카드 게임, 퍼즐, 블록 놀이, 패턴 맞추기 활동 등을 활용하면 수 개념과 공간 감각, 규칙 이해 능력, 전략적 사고능력을 자연스럽게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를 사용하여 놀이하는 게임은 수의 크기 비교와 덧셈 개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고, 블록 놀이는 도형 감각과 균형 개념을 키워 줍니다. 또한 이러한 놀이는 재미도 있지만, 아이에게 ‘성공 경험’을 준다는 데에서 주목할 수 있습니다. 정답을 맞혀야만 인정받는 구조가 아니라, 시도하고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있기 때문에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놀이 중간중간 얻게되는 작은 성공에도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 아이는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맞았어”라는 말보다 “이렇게 생각해서 해결했구나”와 같은 과정 중심의 칭찬을 해주었을 때 사고력이 훨씬 더 많이 확장됩니다.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스스로 경험하고, 작은 성취가 반복되면 아이는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들이 쌓이면 아이는 수학을 부담스러운 과목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해 보고 싶은 영역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즐기는 태도가 만들어져 학년이 올라가도 꾸준히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꾸준한 수학습관, 사고력 중심의 개방적인 질문과 대화, 놀이를 통한 긍정적인 경험이 쌓일 때 아이의 수학적 사고력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생각하는 수학을 시작해 보세요. 부모의 작은 태도 변화가 아이의 수학 미래를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2026 적용 수학교육 방향」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수학교육 연구 보고서
OECD PISA 수학적 사고력 평가 자료
EBS 부모교육 수학 학습 전략 콘텐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 연구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