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장 및 뼈 건강, 면역력에 비타민D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이전보다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비타민D가 결핍될 확률이 높아져, 이에 따라 영양제로 보충하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액상, 캡슐, 젤리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어떤 타입이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형태별 특징과 장단점, 연령과 상황에 따른 비타민D 선택 가이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액상 비타민D의 특징과 선택 기준
액상 비타민D는 아이 비타민D 제품 중 흡수율이 가장 높은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데, 액상 타입은 대부분 오일을 베이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영유아나 씹기, 삼키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적합한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포이드로 짜서 입 안에 떨어뜨려주면 아이가 특별히 삼키거나 씹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액상 비타민D는 이유식, 우유, 요거트 등에 섞어 먹일 수 있어서 먹이기가 굉장히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 연령과 체중에 맞추어 스포이드로 세밀하게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개월수에 따라 필요한 비타민D 양이 달라지는데, 스포이드로 먹이면 아이에게 필요한 용량을 세밀하고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점입니다.
반면 개봉 후 공기와 접촉하면서 산패 가능성이 있으며, 보관 상태에 따라 품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보입니다. 냉장 보관을 해야하는 제품도 있어서 관리가 번거로울 수 있고, 어떤 제품에는 합성 향료나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 우리 아이에게 안전한지 성분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액상 비타민D를 선택할 때는 원료 출처, 첨가물 유무, 개봉 후 사용 기간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캡슐 비타민D의 장단점
캡슐 형태의 비타민D는 무엇보다 함량의 정확하고 안정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정량을 계산하여 캡슐형태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캡슐 하나당 비타민D 함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외부 공기나 빛과의 접촉이 최소화되어 산화 위험이 낮습니다. 이는 장기간 보관할 때에도 유효 성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계절에 따라 복용을 중단했다가 다시 섭취하는 경우, 또는 대용량 제품을 구매한 후에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안정성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됩니다.
또한 복용 방법이 단순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하루 한 번 정해진 시간에 캡슐 하나만 먹으면 되기 때문에 부모의 관리 부담이 적고, 아이 스스로 습관을 들이기에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매일 학원 스케줄이 다르고, 아침에 먹이지 못해 일정한 시간에 먹지 못할 경우에는 액상보다 휴대가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여행이나 캠핑을 갈 때에도 간편하게 챙길 수 있습니다.
반면, 어린 연령의 아이는 캡슐을 삼키기 어렵고, 억지로 삼키려다 목에 걸릴 위험이 있어 어린 아이에게 캡슐 형태는 먹이기 어렵습니다. 캡슐을 열어 내용물만 섭취하게 할 경우 오일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거부감을 보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정확한 용량을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캡슐 제품은 정해진 고정 용량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아이의 체중, 혈중 비타민D 수치, 식습관 등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과잉 섭취를 피하기 위해 이틀에 한번 먹이는 등으로 조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캡슐 비타민D는 일정 연령 이상이며, 정해진 권장량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아이, 그리고 복용 편의성과 장기 보관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우에 적합한 선택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와 복용 능력을 충분히 고려한 뒤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젤리 비타민D, 아이가 좋아하지만 주의할 점
젤리 형태의 비타민D는 달콤한 맛과 쫀득한 식감 덕분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비타민을 약이 아닌 간식처럼 인식하게 만들어 거부감을 줄이고, 꾸준히 먹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거나 액상 특유의 향과 질감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개별 포장 제품이 많아 외출이나 여행 시 휴대가 간편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도 비교적 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그러나 젤리 비타민D는 몇 가지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당류, 액상과당, 감미료, 합성향료, 착색료 등이 포함된 제품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장기간 섭취할 경우 불필요한 당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충치가 잘 생길 수 있고 입맛이 단맛에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간식으로 인식하여 정해진 섭취량 이상을 먹겠다고 떼를 부리거나 몰래 더 먹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보호자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젤리 타입은 제조 공정 특성상 고온 처리 과정이 있기 때문에 비타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함량을 보수적으로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결과 액상이나 캡슐 제품보다 1회 섭취량 기준 비타민D 함량이 낮은 제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비타민D 결핍이 의심되거나 혈중 농도 개선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단독으로 충분한 보충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용량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형태와 병행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적으로 젤리 비타민D는 복용 순응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선택지이지만, 당 함량과 실제 비타민D 함량, 1일 섭취 기준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뒤 선택해야 합니다.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영양 보충 목적에 부합하는지, 장기적으로 안전한지까지 함께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액상, 캡슐, 젤리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 목적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흡수율과 세밀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면 액상, 안정성과 간편함을 원한다면 캡슐, 액상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에게는 젤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연령, 생활 습관, 실내외 활동량, 식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도록 하며, 성분 안전성과 권장 섭취량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비타민D 관련 자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소아 비타민D 권장 섭취 기준
WHO Vitamin D Supplementation Guidelines
NIH Office of Dietary Supplements – Vitamin D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 Vitamin D and Health